피나무의 효능

 

학명: Tilia amurensis

분류: 쌍떡잎식물 아욱목 피자나무과의 낙엽 활엽교목.

원산지: 한국

분포: 한국, 중국, 몽골, 헤이룽강

피나무는 우리나라 전국 산야에 넓게 분포하는 흔한 나무이며,

주로 표고 100~1400m의 계곡과 산 허리에 자생하는

피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 교목입니다.

 

수고 20m, 지름 1m에 달하는 커다란 이 나무는 토심이 깊고 비옥한 땅을 좋아하며,

참나무, 두릅나무, 박달나무 등과 함께 혼생하고 있는것이 보통입니다.

 

목재는 질이 좋아서 우리 조상들은 옛부터 피나무를 통째로 파서,

함지박, 나무 절구, 나무 바가지, 물통, 쇠죽통 등을 만드는데 써왔고,

특히, 떡을치는 안반으로도 많이 써 왔으며,

최근에는 비자나무와 은행나무가 귀해지자 바둑판, 장기판을 만드는데도 이용하고,

그외에도 각종 예술공예품과 조각품을 만드는데도 쓰이고 있습니다.

 

밥주걱, 나무젓가락, 제기 등을 만드는데도 쓸뿐만 아니라

널빤지에는 그릇 자국이 나도 행주로 닦으면

감쪽같이 자국이 사라지는 성질이 있으므로 밥상의 천판용으로도 으뜸입니다.

 

 

피나무의 효능

 

이와같이 쓰임이 많은 피나무는,

그 신기한 열매의 생김새 때문에 더욱 사람들의 주의를 끄는지도 모릅니다.

9~10월경에 황백색으로 익는 열매는 마치 비행기의 프로펠러 처럼 생긴 포(苞)의

가운데 쯤에서 돋아난 열매 줄기에 붙어 있어서 참 신기하게 보입니다.

 

열매가 다 익은 다음에 바람이 불면,

피나무의 열매는 이 프로펠러를 타고 멀리멀리 날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벽오동 나무의 열매는 작은 보트처럼 생긴

포 양쪽에 2~3개씩 달려 있으며 겨울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는데,

피나무의 열매도 역시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는 것이 벽오동 씨앗과 같습니다.

 

 

피나무의 효능

 

피나무를 한자로 피목(皮木), 혹은 보리수(菩理樹)라고 씁니다.

불교에서는 부처님이 길사초를 깔고 큰 나무밑에 앉아서 깨달으셨다고 하는데,

그 나무 이름을 보리수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보리수는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보리수가 아니고,

필발라수(Pippala)이라는 이름의 나무로,

무화과 나무와 비슷한 뽕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수로,

흰두교도가 옛날부터 신성시하고 있는 나무입니다.

보리(菩理)라는 말은 불교용어 이며 범어의 Bodhi 라는 말의 음역인데,

그 뜻은 "바른깨달음","바른지혜", "바른도리", 등 여러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리" 라는 이름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우리나라 보리수"피나무"도 불교와 관계를 맺고 있는 나무인 듯 합니다.

여러 절에 가보면 자주 피나무를 절 경내에서 구경할수 있는데,

속리산 법주사 구내에도 모양이 좋은 피나무가 두 그루 잘자라고 있고,

약수암 뒤뜰에도 커다란 피나무가 있습니다.

피나무의 열매로 염주를 만들어서 지니고 다니기도 합니다.

 

 

피나무의 효능

 

피나무의 껍질은 훌륭한 섬유질을 갖고 있어서,

선박에서 쓰는 밧줄, 망, 끈 같은 것을 만드는데 참 좋습니다.

인조 섬유로 만든 밧줄은 질기기는 해도 너무 미끄러워서

닥나무 밧줄보다 다루기가 불편합니다.

 

초여름에 피는 피나무의 꽃은 많은 황색의 수술이 밖으로 나와 있어서

향기롭고 부드러운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많은 꿀이 있어서 아카시아, 밤나무,

싸리나무와 함께 중요한 밀원 식물이기도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피나무의 꽃과 어린 잎으로 차를 만들어서 마신다고 하는데,

곳곳에 피나무 찻집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피나무의 한방 약이름은 피목화(皮木花)이며 피나무의 꽃을 약으로 씁니다.

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에 채취해서 햇볕에 말린 다음,

꽃자루를 제거하고 사용합니다.

 

해열, 진경, 땀을 나게하는 작용을 하므로

감기로 인해 열이 나는 증상에 효능이 크다고 합니다.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골수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피나무 엑기스를 사용하면 탁월한 효과를 볼수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악성 골수염을 고친 사례가 여럿 밝혀져 있는데,

엑기스 만드는 법은,"죽력 내리는 법"과 같다.

하루 3~5번 한버네 소주잔으로 반 잔에서 한잔씩 먹는다.

처음에는 조금씩 먹다가 차츰 양을 늘려 복용한다.

 

피나무 새순은 신장염에 효력이 있다.

봄철에 피나무 새순을 따서,

그늘에서 말렸다가 몸이 붓거나 소변이 잘 안나올때 달여서 먹는다.

하루 10~15g을 달여 3~5번 나누어 마신다.

 

신경성 위장염, 신경쇠약, 불면증 등에는

초여름 꽃이 활짝 피었을때 따서 말린것 3~5g을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좋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에는 피나무 속껍질 15~20g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엿 차처럼 마신다.

 

피나무 껍질 달인 물로,

얼굴을 씻거나 목욕을 하면 살결이 고와지고 기미, 주근깨가 없어진다.

 

 

그리스 신화중에는 피나무에 얽힌 이야기,

 

소아시아의 프리기아라는 곳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정겹게 살고 있었다.

어느날 아들과 여행을 떠난 제우스신이 마침 이지방까지 오게 되었는데.

이곳 주민들은 변장을 하고 나타난 제우스신을 알아보지를 못하고 박대를 하였다.

 

그러나 오직 이 할아버지 부부만은

여행에 지친 두 사람을 따뜻한 마음으로 대접을 하였다.

이에 감동을 한 제우스신은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두 부부에게 소원을 물어 보았다.

 

그러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다음과 같은 소원을 말했다고 하는데

그 소원이 이것이다.

한평생을 두 사람이 사이좋게 살았으니 죽을때도 함께 죽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소원을 들은 제우스신은 그들의 소원대로 같은날 죽게 하였으며,

죽어서도 함께 나란히 있게해 주었는데,

할머니는 피나무로 할아버지는 참나무로 회생시켜,

프리기아 언덕에 나란히 자라게 하였다고 한다.

 

지금도 프리기아 언덕을 여행하는 사람은

정답게 마주보고 서있는 피나무와 참나무를 볼수있는데,

이때부터 이 지방 사람들은 참나무를 남신,

피나무를 여신이 깃든 신성한 나무로 여기며

부부의 사랑을 상징하는 나무로 여기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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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15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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