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충분히 마셔야 세포저항력 강해진다.

 

물 예찬론자가 적지 않다.

물을 많이 마시면 암, 심혈관 질환, 소화기 질환,

알레르기 질환 등을 막을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이는 과장된 주장이며, 물이 질병을 막아주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

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 서희선 교수는,

"요로결석을 제외하면,

물이 직접적인 예방치료 효과를 보이는 질병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물을 충분히 마셔서 인체 내 수분량을 알맞게 유지하면 세포 저항력이 높아진다.

그러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침입이 억제되고,

몸 안 유해 물질의 배출이 원활해 진다.

 

물의 중요성은 개별 질병 억제보다 더 근본적인 데 있다.

물은 입, 목, 식도, 위, 소장, 대장을 거쳐 몸에 흡수된다.

그 과정에서 각 장기의 작용을 원활하게 한다.

전신을 돌면서 신진대사의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

 

물 충분히 마셔야 세포저항력 강해진다.

 

입 =

마신물이 목으로 내려갈 때는 구강내 미생물이나 세균을 끌고 간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셋별 교수는,

" 물에 쓸려 내려간 미생물과 세균은위에 도착하면 대부분 위산에 의해

죽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고 말했다.

 

목, 식도 =

물은 성대를 적셔서 목소리가 잘 나도록 하고,

식도 점막에 수분을 공급해서 연동 운동이 잘 되도록 돕는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속이 쓰릴때 물을 조금 마시면 위산이 씻겨 내려간다.

이때는 위산 온도와 비슷한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게 좋다.

 

 

물 충분히 마셔야 세포저항력 강해진다.

 

위 =

위액을 어느정도 희석시킨다.

박샛별 교수는 "다만, 물이 위산을 중화시키지는 않기 때문에,

위산과다로 쓰린 속은 물을 마셔도 가라앉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장 점막이 손상돼 쓰린 속에는 수분 섭취가 어느정도 도움이 된다.

 

소장, 대장 =

마신 물의 80%는 소장에서 흡수돼 정맥을 지나 혈액으로 옮겨진다.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안지현 교수는,

"나머지는 대장에 내려가 대변을 묽게 하는데 쓰이고,

일부는 대장 정맥을 거쳐 흡수된다."며

"물을 적게 마시면 대장까지 오는 물이 줄어 변비가 생긴다."고 말했다.

 

 

물 충분히 마셔야 세포저항력 강해진다.

 

혈액, 피부, 호흡기 =

혈액은 전신 세포에 영양분과 수분을 공급한 뒤 세포의 노폐물을 싣고 돌아온다.

돌아온 물은 신장으로 흘러가서 소변이 돼 배출된다.

피부 세포에 도달한 물은 노폐물과 함께 땀으로 배출된다.

호흡기로 간 물은 기관지내 먼지를 "물청소" 한다.

 

안 교수는, "물을 자주 마셔서 기관지를 촉촉하게 하면

숨만 쉬어도 기관지가 깨끗해진다."고 말했다.

기관지 수분은 수증기로 증발된다.

 

 

다만, 물을 무조건 많이 마신다고 건강에 더 이롭지는 않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긴광원 교수는,

"세포에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신진대사 유지에 필요한 정도만 마시면 된다."며,

건강한 사람은 목이마를 때만 마셔도 신진대사가 충분하게이뤄진다."고 말했다.

 

물 필요량도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다.

체중, 활동량, 날씨 등에 따라 달라진다.

 

60여년 전인 1945년 미국에서 "매일 8온스(227mL) 잔으로,

물 8잔을 마셔야 건강에 이롭다."는 주장(8ㅌ8이론)이 나왔지만,

이후 대부분의 연구는 이주장 대로 물을 마신다고 해서,

건강에 더 도움되지는 않는 다는 결론을 내렸다.

 

Posted by 15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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